2013. 3. 17.

병원 병실에 티비가 없다?

요즘 큰 병원들이 환자와 간병인들의 불만이 많아서 병실에 티비를 점점 없앤다고 한다. 그래서 인천 길병원에는 병실에 티비 대신 침구마다 다시보기 전용 태블릿을 설치 해 놓았다. 충전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만 이어폰은 환자 측에서 구비해야 한다. 병실의 티비는 아무래도 채널 선택권과 아침/낮/밤 잠의 방해 요소가 충분히 될 수 있지만 서로 조금만 이해하면 화기 애애하고 사람 사는 향이 날 수도 있다. 티비가 없는 병실은 말을 하는 사람이 없으면 정말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설치 된 태블릿을 사용 해 보기로 했다. 기기를 On 시키니 한빛병원이라는 사이트에 강제로 가입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다음 차순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럴수가..) 가입을 하는데 터치감이 좋지 않아 몇번씩 초기화가 되어 처음 부터 다시 반복했고 10분이 넘게 걸려 가입 및 로그인에 성공 했다.

초기에 광고가 보여지고 이 광고가 끝나야 채널 선택을 할 수 있는 app 이 활성화 되었다. 문제는... 그 어느 방송도 볼 수 없었다. KBS 와 MBC 는 다시 보기 서비스가 어느 시기 이후로 불가능 하다는 메세지 뿐이었고 SBS 는 미니 웹 플레이어가 실행 되는데 열악한 화질과 버퍼링으로 5분 이상 시청이 힘들다.

수간호사에게 문의를 했더니 협찬을 받은 기기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복도를 돌며 병실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 기기를 사용 하는 사람을 전혀 볼 수가 없다. 당연하겠지. 나오지가 않는걸- 그 대신 스마트폰으로 티비를 본다거나 신문/책 등으로 시간을 때우는 모습이 많다. 거취가 자유로운 분들은 연속극 시간엔 휴게실이나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시청을 하신다. 그래, 안정을 취해야 할 병실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지를 방어 하려는건 이해하다만, 기본적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기기를 달아놔야 할 것 아닌가? 그 비싼 입원비엔 이 정도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