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0.

Google keep - 구글이 새롭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



페이지랭크를 특별함으로 내세운 검색 엔진으로 시작 한 작은 기업 구글은 웹 검색으로 멈추지 않고 광고,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무기로 어느샌가 IT 산업 전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웹 브라우저 크롬,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뉴스, 리더, 일정, 번역, 지도, e-mail, 사진 툴 피카사, 컨텐츠 유통(App, Play 책/매거진/영화/음악), SNS Google+, 클라우드 문서(드라이브),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맞춤 툴 구글 앱스를 제공함으로서 디지털 시대의 통합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흡수하고 배포하면서 가장 거대한 모바일OS 점유율을 차지 했지만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휴대용 디바이스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기능을 그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메모'입니다.

구글 캘린더에 포함된 '할 일 목록' 이라는 개별 캘린더로 Task 를 기록 및 Gmail 과 공유 할 수 있었지만 서비스 모토가 메모는 아니었으며 이마저도 만족할만한 기능으로 런칭 된 서비스가 아니었기에 안드로이드와 구글 웹 서비스 내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유저들은 타 사의 메모 프로그램(Evernote, million moments 등) 을 사용하거나 구글과 연동 되는 3rd Party app (Task, Any.DO 등) 과 구글 드라이브 문서를 통하여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메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자사 UI 와 기능으로 수정해서 배포하는 제조사들의 기기 경우에는 메모 기능이 있었겠네요. 순정 안드로이드 넥서스에는 메모 기능이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전까지 없던 타이머 기능도 젤리빈 4.2 부터 제공 되었습니다.)


2013년 3월 21일 안드로이드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 Keep 을 선보였습니다. Keep 은 생각이 떠오를 때 곧바로 빠르고 간단하게 메모를 할 수 있고 중요 할 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체크리스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남겨진 메모는 구글 드라이브에 보관되며 안드로이드/Web 간 실시간 동기화 되고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합니다. 메모에 사진을 첨부 할 수 있으며 음성 기록도 가능 합니다. 음성은 자동으로 문자로 전환되어 기록 되며 음성 자체도 저장 되어 재생 가능합니다.

     

스크린샷은 홈 화면에 keep 위젯을 띄운 것이며 아직은 포스트잇 정도의 메모 기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Clipper 해서 클리어하게 보여주는 Pocket 이나 Clipboard 만큼의 가시성도 데스크탑과 모바일에서 기대 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메모에 제목과 본문, 체크박스가 기본 제공되며 개별적으로 색상을 지정 할 수 있고 url 링크를 저장 하려고 하면 하이퍼링크만 제공 되는 식입니다. Evernote 나 Awesome Note 와 같은 전문 노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아주 심플하고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Google Keep 의 발전 가능성이 무서운건 구글의 수 많은 서비스와 연동 될 수 있으며 Google+ 가 그랬듯이 안드로이드 기기 내에 기본 어플로 제공 될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전 세계 5천만명 유저를 보유 한 에버노트는 온갖 플랫폼과 기기에서 동일한 UI / UX 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개념을 훌륭히 구현했고 유저 편의성마저 무장했기 때문에 긴 세월동안 큰 경쟁 없이 최강자 자리를 군림 해 왔습니다. 하지만 Evernote 의 사용자가 5천만명이라 한들 실상 우리 일상에서 에버노트를 사용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만 따지더라도 스마트폰 기기의 90% 장악률을 보이고 있는 안드로이드에 기본 어플로 제공되고 위젯이 홈 화면에 노출하며 잠금상태에서 메모를 작성하고 수정하는데 에버노트가 가진 장점인 클라우드 범용성은 이미 가진체라면? 카카오톡이 모바일 게임 산업의 공룡 플랫폼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가 가진 보편성의 강점은 연령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사용자 층을 이미 형성 했다는데 있습니다. 구글이 이제서야 메모라는 발걸음을 내딛은 셈이지만, 에버노트와 경쟁을 할 수 있을만큼 발전 가능성은 농후 하다고 느낍니다.